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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200주년, 박해 속에서 피어난 믿음의 꽃

by 기쁜소식 알리기 202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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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200주년, 박해 속에서 피어난 믿음의 꽃

1984년, 특별한 해를 맞이하며

1984년은 한국 천주교회에게 정말 특별한 해였어요. 바로 한국에 천주교가 전해진 지 200년이 되는 해였거든요. 1784년 이승훈이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오면서 시작된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죠.

이 기념비적인 해에 한국 천주교회는 그간의 고난과 영광을 되짚어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천주교 200주년 (1984년)

피로 쓴 초기 한국 천주교 역사

한국 천주교의 시작은 정말 독특해요. 다른 나라처럼 선교사가 먼저 와서 전교한 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스스로 진리를 찾아 나선 거였거든요.

18세기 후반 실학자들 사이에서 서학(西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은 단순히 학문적 호기심을 넘어 신앙의 진리를 발견하게 됐어요. 특히 이벽, 권일신, 이승훈 같은 분들이 중심이 되어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죠.

하지만 조선 사회는 천주교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었어요. 조상 제사를 거부하고, 신분제를 부정하는 천주교 교리는 조선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겨졌거든요.

 

100년간 이어진 박해의 시간들

1801년 신유박해를 시작으로 정해박해(1827), 기해박해(1839), 정유박해(1866)까지, 약 100년간 4차례의 큰 박해가 있었어요. 이 시기에 수많은 신자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 수가 1만 명이 넘는다고 해요.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킨 분들의 이야기는 지금 들어도 감동적이에요. 김대건 신부님처럼 목숨을 걸고 조선에 들어와 사제 활동을 하신 분들, 정하상이나 유진길 같은 평신도 지도자들, 그리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일반 신자들까지요.

 

순교자들이 남긴 신앙의 유산

한국의 순교자들은 단순히 죽음을 당한 게 아니라, 자신들의 죽음을 통해 신앙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줬어요. 고문과 죽음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모습, 원수까지도 용서하는 사랑, 그리고 마지막까지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믿음이요.

특히 여성 순교자들의 이야기는 더욱 놀라워요.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김효주 골룸바, 이연희 루갈다, 권천례 데레사 같은 분들은 남성들 못지않게 굳건한 신앙을 보여주셨거든요.

 

200주년이 가져다준 의미

1984년 200주년을 맞으면서 한국 천주교회는 몇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어요.

첫째, 한국 천주교의 독특함을 재발견했어요. 선교사 없이 시작된 한국 천주교의 역사는 세계 교회사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에요. 이는 한국인들의 진리 추구 의지와 자주적 신앙 정신을 보여주는 거죠.

둘째, 순교 정신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겼어요. 과거의 순교자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신앙을, 현재를 사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됐거든요.

셋째, 사회 참여의 사명을 확인했어요. 초기 천주교가 신분제 사회에 도전했듯이, 현대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교회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현재로 이어지는 순교 정신

200주년을 기점으로 한국 천주교회는 순교자들의 정신을 현재에 어떻게 적용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더 이상 목숨을 잃을 위험은 없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순교적 삶'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 사회적 불의 앞에서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도 일종의 순교라고 할 수 있거든요.

 

한국 천주교의 미래 사명

200주년을 맞으며 한국 천주교회가 확인한 사명은 명확해요.

복음화의 사명: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모르고 있으니, 더 적극적으로 전교해야 한다는 것.

사회 정의 실현: 순교자들이 보여준 용기로 현재 사회의 불의에 맞서야 한다는 것.

일치와 화해: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평신도 역할 강화: 초기 한국 천주교를 이끈 것이 평신도였듯이, 지금도 평신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

 

마무리하며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은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었어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죠.

박해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던 순교자들의 정신, 그 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한국 천주교회가 이 귀한 유산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와 세계 교회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2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보여준 그 용기와 신앙이,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계속 이어지길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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